게으르지만 깔끔하기도 하여 힘든 당신을 위해

다름 아닌 나 자신을 위한 팁이다.

나름 살림 살이를 해가면서 터득한 주요 골자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도구가 중요하다.

1. 목적에 따라 세분화된 도구를 사용할 것.

2. 아니면 아예 맨손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

극단적인 해결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게으른 사람들은 아무래도 도구 탓을 많이 한다. 

누구보다 사용하기에 편리한 도구를 찾으며 막상 어쩔 땐 그것조차 꺼내기 귀찮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첫째, 도구를 이용할 시에는 바로, 간편하게,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목적에 맞는 도구를 되도록 목적지에 가까운 곳에 많이 갖추어 놓는다.

예를 들면, 주방 기구 같으면 식기 세척기, 계란 삶는 기계, 튀김기, 착즙기, 거품기, 커피 분쇄기 뭐 이런 식이다. 

둘째, 도구를 꺼내기조차 귀찮아질 때를 대비하여 맨손으로 간편히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 놓는다.

나 같은 경우, 집안 일 가운데 손빨래 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데 특히 걸레 빠는 일은 정말이지 아무래도 싫다.

그래서 일회용 물티슈도 물론 구비해 놓기도 했지만 이조차 사용하기 힘들거나 어려울 때를 대비하여 쉽게 걸레 빠는 방법을 터득해 놓았는데,

바로 욕조 안에 손빨래를 할 걸레나 속옷을 미리 던져 놓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 샤워할 때 그날 모인 빨래를 발밑에 두고 지긋이 밟아가면서 씻는다.

그러면 1차로 샤워 거품과 발힘으로 때가 씻겨져 나가게 된다.

그리고 샤워가 끝나면 욕조 상단 모퉁이에  항상 구비해 놓은 쓰다 남은 일회용 바디 워시나 샴푸, 비누 조각 등으로 남은 때를 2차로 빨아낸다.

당연히 세척용 세제가 아닌 사워용품으로 빨기 때문에 고무 장갑을 따로 꺼낼 필요 없어 매우 간편하다. 의외로 많은 물이 흘러내리기 때문에 빨래도 깨끗이 되는 편이다.

주의할 점은 너무 많거나 무거운 빨래는 샤워할 의지조차 사라지게 만드므로 무조건 조절해서 왠만하면 빨래바구니 속으로 넣고 세탁기를 이용하되,

그날 입은 팬티나 브래지어 같은 속옷, 그날 사용한 걸레 한 두점으로 그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