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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리뷰

Dr.Scholl’s tri-comfo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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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나는 그동안 내가 구입하고 신어왔던 구두들에 대해 재고해 보았다. 특히 딱딱하고 길이는 꼭 맞았지만 흔들리는 발을 잡아주지 못해 아쉬웠던 가죽 구두들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늘어난’ 후에는 발이 더이상 아프지는 않았지만 마른 내 발에 최적화되기 위해 좀 구겨지거나 변형된 그 모양새들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러고 보니 애초부터 가죽이 ‘늘어난다’는 의미를 너무 한정적으로 생각해왔던 것 같다. 가죽이라는 소재의 장점이 바로 사용자의 습성이나 특성에 맞춰 ‘길들여진다’는 것인데, 유독 구두에 한해서는 늘어난다는 표현을 보다 많이 쓰기 때문인 듯 하다.



그리고 나는 가죽 구두가 길들여지기까지 보다 고통이 따르지 않고 모양새를 많이 변형시키지 않기 위해 깔창 만을 다시 구입하기로 했다.
단, 발건강과 내구성을 위해 좀 제대로 된 깔창을 고르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것이 Dr.Scholl’s tri-comfort 이다.



하지만 이걸 사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마치 이 글의 긴 서문처럼 깔창이라는 존재를 깨닫고 구입해야한다는 정당성을 찾기까지가 오랜 시간이 걸렸을 뿐, 막상 어떤 제품을 어디서 어떻게 구입해야 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마치 휴대용 콘텍트 렌즈를 가까운 안경점에 가서 고르는 정도의 느낌과 흡사할까.
대신 앞으로도 깔창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비교하고 사용해 볼 것이다.

구입 포인트 -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중, Dr.Scholl, 중간 가격, 여성 구두용(heel talon), 6~10 inch. (이외에도 보다 높은 가격의 젤 형식의 쿠션이 있었는데 처음이라 다음에 사용해보기로 보류)



쿠션은 최고 두께가 1cm정도인데 발 뛰꿈치를 따라 가운데가 움푹 파여있는 부분(힐이 위치한 부분)이 제일 두꺼운데 그 정도이고, 느낌은 너무 말랑하지도 딱딱하지도 않다. 앞 부분은 쿠션이 없고 발크기가 저마다 다를 것이므로 잘려져 있다.
그 사이에 발바닥의 아치 모양을 본따 자연스런 굴곡이 있는데 이부분이 충분히 단단하게 플라스틱으로 고정되어있다. 뒤집어 봤을 때 회색 부분. 그리고 이 약간의 탄생이 있는 플라스틱이 쿠션과 함께 발을 편안하게 지탱해준다.

지금까지 2주 정도 사용 중인데 개인적 느낌은 만족스럽다. 다만 생각보다 아치부분이 견고해서 꼭 맞는 구두 속에는 발 상단이 좀 압박될 것 같아서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 가지고 있는 모든 구두 속에 활용하려던 계획은 어렵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선은 쿠션, 깔창이 이미 내장되어있는 구두를 구입해보기를 권한다. 아직 국내에는 특히 여성용 구두 속에는 쿠션이 보편화되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운데, 이럴 때 보다시피 쿠션에 조금만 투자해 본다면 발건강에 정말 유익하다. 특히 보편적인 구두사이즈에 뭔가 발이 맞지 않아 아프고 구두 모양이 망가져서 못쓰게 된 경우 쿠션, 깔창을 한번 깔아보기를 권하고 싶다.